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제일 좋아하는 일인이라 아무리 맛있는 수제버거나 인앤아웃버거, 쉑쉑 버거를 가도 그냥 햄버거구나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파이브가이즈의 존재도 몰랐을뿐더러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 상륙했다는 이슈들에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여의도에도 파이브가이즈가 생겼다고 해서 나중에 인기가 시들해지면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
평일 오후 여의도를 향한 날 파이브 가이즈가 생각이 났다 뭔가 사람이 별로 없는 분위기!

점심을 배불리 먹은 상태라 몇 시간 뒤에 입장하면 소화가 되겠지?
햄버거 하나쯤은 먹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원격 줄 서기를 했다.
104명 뒤라고 떴는데 20분도 안 돼서 내 차례가 되었단다.

배가 고프고, 빨리 먹고 싶은 날이면 참 기뻤을 텐데
지금은 배도 너무 부르고 너무 예상보다 빨라 줄 서기 취소를 했다
그리고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대기를 하고 남편과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저녁 시간이면 대기하는 사람도 많겠지? 하는 생각에 네시가 좀 넘었을 때 다시 원격 줄 서기를 했다
또 생각보다 빨리 내 차례가 될 것 같아서 취소하고 5시 14분에 줄 서기
82팀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5시 40분에 차례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3시경 줄 서긴 했을 때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80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빨리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매장 앞에서 또 줄을 서야 하고
주문하려면 또 줄을 서야 하고
자리는 알아서 잡아야 하고
차례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도 조금 더 기다려아한다는 것!!
주문하기 위한 줄 시작 지점엔 파이브가이즈의 시그니처
땅콩이 기다리고 있다
자타 공인 견과류 안 좋아하는 일인인데
이 땅콩은 맛있게 몇 개 먹었다!
( 껍질은 까서 먹는 것 자체가 견과류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맛있는 견과류의 기준이다 ㅋㅋ)

메뉴 주문!


선택 사항이 많다
나 같은 결정 장애 겸 중년을 향하는 나이는 이런 게 참 어렵다.
열 팀쯤 되어 보이는 앞사람들 주문을 기다리며 네이버를 슬쩍 둘러봤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고.. 순식간에 내 차례가 되었다.
이럴 땐 당연히
"다 넣어 주세요."
감자튀김은 그냥이 있고 시즈닝이 있고.
뭔가 시즈닝을 먹어봐야 할 것 같고
남편은 분명 시즈닝 없는걸 좋아할 것 같고
이럴 땐 당연히
"파이브가이즈 스타일 하나랑 케이준 스타일 하나 주세요."

- 베이컨 치즈버거 : 올 더 웨이
- 리틀 프라이
- 리틀 프라이 케이준
- 탄산음료
- 셰이크
하나씩 했더니 44000
햄버거 두개 였으면 6만 원이 넘었을 금액 ㅋㅋㅋ
버거 기다리면서 땅콩 맛보기

파이브가이즈는 포장이든 아니든 종이봉투에 담아주는데
그 종이봉투를 펼쳐서 트레이처럼 놓고 식사하면 된다.
음료 디스펜서기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사진의 감자가 리틀 사이즈인데 봉투에 담긴 것 반 넘치게 있는 것 반
두 개가 아니고 한 개다 ㅋㅋ 이런 푸짐함 좋다.

파이브가이즈 베이컨 치즈 버거 올 더 웨이
(올 더 웨이 = 마요네즈, 케첩, 머스터드, 양상추, 피클,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시룸이 들어간 버거)

기대 안 했는데 맛있다!!
다음에도 줄 없으면 사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쉑쉑, 인앤아웃, 국내는 크라제 (언제 적 크라제.. ㅋㅋ ), 파머스 키친 등등
내가 먹어봤던 기존의 유명한 햄버거들과 비교했을 땐 1위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셰이크도 합격!
회사 근처에도 하나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파이브가이즈였다 :)
-- 비하인드 스토리--
배가 부른 나는 햄버거 말고 리틀 버거나 핫도그를 시켜야지 하는 생각으로 있다가.
그래 햄버거는 그냥이나 리틀이나 크기만 다르겠지? 핫도그를 시켜야겠어!라고 결정.
베이컨 치즈 핫도그를 시켰다.
핫도그는 자주 주문하는 메뉴가 아니라 그런지 핫도그를 주문하자 바로 주방 쪽으로
핫도그 하나 있어요!라고 외치고 나머지 주문을 이어나갔다.
모두 주문한 뒤 주문 확인을 하는데
시끌벅적한 데다 정신없는 상태라 잘 안 들리는데
*%^($% 버거 2개라고 하길래
버거는 1개 주문했어요.라고 하고
그 뒤로는 알아서 잘했겠지라고 생각하고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네~ 하고 말았는데
계산하고 영수증을 보니 핫도그가 없다...
가서 말하고 추가로 주문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핫도그를 맛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결론적으로는 양으로는 핫도그가 빠지는 게 딱 맞았다.
( 내가 점심 먹은 게 소화됐다면 쪼끔 부족했을지도 모르지만 )
리틀 사이즈 프라이는 봉투는 리틀인데 거의 두 배에 가깝게 담아줘서인지
정말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가격도 높은 파이브가이즈였다.
(양이 거짓말 살짝 보태서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 라지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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